영화를 보기 전 간략한 정보
로튼 토마토 40%, 관객 지수 85%로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9점이 넘는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 판타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명작 헝거게임과 나는 전설이다를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을 맡아 믿고 볼만한 작품이다.
슬럼버랜드 - 슬럼버는 깜빡 졸다, 랜드의 합성어로 수면 속 환상의 세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슬럼버랜드의 대략적인 줄거리(중반부까지의 줄거리)
어두운 푸른 물속에서 눈을 감고 있는 아이가 떠다닌다.
"사람들은 꿈을 탈출구라 여겨요.
결과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삶으로 도망칠 기회라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죠.
당신만을 위해 우리가 세심하게 설계했어요.
우리에겐 이유가 있고 규칙도 있어요. 우린 당신의 여정을 돕기 위해 꿈을 만들죠.
이아 아이의 여정에는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할 거에요."
이렇게 나레이션이 흘러 나온다. 돼지 인형을 안고 잠에서 깬 눈을 비비는 소녀 니모는 자신의 인형 피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니모가 밖으로 나오자 커다란 등대가 보인다. 아버지가 배를 타고 큰 박스에 식재료를 담아 왔다. 아빠가 등대지기인 모양이다. 아빠는 딸을 위해 배를 타는 방법과 장작 패는 법 등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니모는 학교를 가는 대신 홈스쿨링을 하며 매일 밤 아빠에게 모험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든다. 아버지는 등대가 왜 있는 건지 딸에게 묻는다. 니모는 배를 지키는 역할 때문에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한다. 아버지는 이 대답을 제대로 답할 수 있을 때 등대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니모는 잠들기 전 아빠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아빠는 처음 해주는 얘기라고 하면서 플립과 자신은 무법자로 살았다고 말한다. 자신과 매우 친한 플립은 어떤 것이든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진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악몽의 바다로 데려갔다는 얘기를 하게 된다. 괴물에 대한 얘기를 하는 순간 바다 앞 어선에 문제가 생겨 아버지는 비상근무로 나가게 된다.
니모는 집안의 모든 것들이 얼어붙기 시작하고 등대가 부서지며 자신이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꿈을 꾸게 된다. 니모는 아빠가 자신을 향해 손을 뻗는 틈에 정체불명의 검은 연기가 아빠를 덮치는 순간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아침이 밝았고 니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빠가 등대로 들어오는 것을 보기 위해 망원경으로 창문 밖을 살핀다. 아빠 친구 칼라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아빠의 죽음을 니모에게 알린다. 등대 앞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에 아빠 동생 필립이 찾아왔다. 감정이 결여되어 보이는 필립은 말을 더듬거리며 니모에게 시간에 맞춰 배를 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아마도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 같지는 않고 칼라가 도움을 부탁한 것 같은 모양이다.
필립삼촌의 집을 들어온 니모는 낯선 환경이 생소하기만 하다. 필립은 문 손잡이를 파는 회사의 ceo이고 성공한 사업가이다. 니모를 위해 준비한 방에는 니모가 항상 껴안고 자는 피그를 준비해두었다. 니모가 자는 동안 필립은 구글에 어린이 키우는 법을 검색하고 있다. 니모가 잠에서 깨자 인형 피그가 움직이며 니모를 살핀다. 니모가 눈을 뜬 순간 웃음 지어 보이는 피그 인형을 보며 놀람과 동시에 기쁨을 느낄 틈도 없이 침대가 진동을 하며 사족보행하는 로봇처럼 다리가 길게 늘어난다. 침대는 창문을 깨고 긴 다리로 밖으로 걸어 나간다.
니모와 피그를 태운 침대는 횡단보도를 건너 해안가가 보이는 도로에서 도움닫기로 뛰어올라 물을 튀기며 바다에 안착한다. 니모의 눈앞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오로라가 보이고 바다 밑에서 돌고래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니모를 반겨준다. 침대는 니모가 살던 등대가 있는 집으로 니모를 내려준다. 니모는 들뜬 마음으로 피그와 함께 집안을 살피는데 누군가가 물건들을 던지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물건을 뒤지는 사람이 니모와 마주친 순간 서로가 놀라 숨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얘기를 이어 나간다. 이 도둑은 아빠가 잠들기 전 얘기해 줬던 플립이다.
플립은 슬럼버랜드에서 모든 꿈을 이루게 해주는 보물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슬럼버랜드는 꿈속 세상을 얘기하는 것 같다. 플립은 니모의 아빠가 가지고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니모는 꿈속에서라도 아빠를 만나고 싶어 그 지도를 찾아볼 테니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기술도 장비도 지도도 없는 니모를 못마땅해하는 플립은 꿈을 빨리 깨라며 창문에서 니모를 밀쳐버린다. 꿈에서 깬 니모는 필립 삼촌을 따라 부잣집 아이들만 가는 학교에 가게 된다. 필립은 학교를 갔다 온 니모에게 잘 대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니모는 꿈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 얼른 잠을 청한 니모는 피그의 도움으로 필립이 찾는 지도를 찾게 된다. 꿈에서 깼는데도 불구하고 피그가 알려준 위치에 지도가 있다. 다음 날 아침 니모는 학교를 가기 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손전등 여러 물품을 챙기고 학교의 지하실로 직행한다.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니모는 학교 수업을 빠지고 지하실에서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꿈속으로 들어와 플립을 찾은 니모는 지도를 뺏기게 되고 혼자 떠나려는 플립을 아빠가 말해주었던 무법자 규정대로 문에 두 번 똑똑 노크를 한다. 자신이 만든 무법자 규정에 걸리게 된 플립은 어쩔 수 없이 니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 꿈속에서는 규칙이 있는데 꿈속 주인이 자신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은 아무 상관 없지만 남의 꿈에서 죽으면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한다. 플립은 지도를 펼치며 니모의 아빠와 이 꿈 저 꿈을 넘나들며 어디든 갈 수 있었다고 한다. 플립은 이 지도가 꿈 단속국에서 슬쩍 훔친 지도인데 그때부터 잠재의식 활동 단속국 일명 보사라는 곳에서 아직까지 자신을 쫓고 있다고 한다. 보사라는 곳은 꿈을 정해놓고 사람들이 무슨 꿈을 꿀지 미리 정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악몽의 바다로 들어가 진주를 얻을 수 있다면 이런 꿈의 제한이 풀려 어떠한 꿈도 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니모와 플립은 꿈들을 연결하려고 단속국에서 설치한 비밀문으로 들어간다.
살사를 춰야 할 것 같은 연회장 느낌의 입구에 들어서고 문지기가 꿈을 잘 못 찾아온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자 플립의 임기응변으로 다음 문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온갖 꽃들이 뭉쳐 사람 형상을 한 생명체들이 탱고같은 춤을 추고 있다. 문지기의 신고로 단속국의 그린 요원이 찾아왔다. 이 사실을 모른 채 플립은 니모에게 현재 꿈속에 대해 설명한다. 살사 비슷한 춤을 추고 있는 한 여인이 눈앞에 있는데 이 꿈은 그녀의 꿈인 것이다.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일 거라고 장담하는 플립은 그녀와 같이 춤을 춘다. 니모가 남의 꿈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자신한테 말해놓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플립에게 묻자 자신은 무법자이기 때문에 니모와 상관없다며 꿈을 즐긴다. 갑자기 어둠이 찾아고 낌새가 이상함을 눈치챈 플립은 니모를 데리고 도망가려는 순간 총을 든 그릭 요원아 막아선다.
이때 니모가 꿈에서 아빠를 잡아갔던 악몽 괴물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촉수를 뻗는다. 다음 문으로 겨우 통과해 괴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막아선 플립은 오랫동안 단속요원을 따돌리느라 고생했는데 니모를 만나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니모가 꿈속에서 괴물을 보았다고 말하자 플립은 짜증을 내며 니모가 괴물까지 불러왔다고 한다. 이때 꿈속에서 깬 니모는 같은 반 수업을 들었었던 남자아이에게 들켜버리고 지하실에 있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한다. 필립은 니모에게 조언을 하다가 니모의 부모를 들먹이며 말하자 감정이 상한 니모는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다. 니모는 잠을 빨리 자기 위해 필립의 서재에 꽂혀있는 문고리에 관한 책을 읽는데 이상하게 재밌음을 느끼고 책을 집어던진다.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다며 신경질을 내던 니모에게 필립이 다가와 도움을 주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가 너무 지루한지 곧바로 잠에 드는 니모. 필립은 머쓱해하며 문을 닫고 나간다. 다시 꿈속으로 돌아온 니모는 꿈이 깬 그 장소에서 플립을 만난다.
고층으로 높게 들어선 모든 건물들이 반사되는 유리로 되어 있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플립은 니모랑 같이 다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단속국 요원도 벅찬 데다가 악몽까지 몰고 다니니 말이다. 악착같이 따라붙는 니모와 하는 수 없이 같이 다니게 되는데 말을 하다보니 제법 친해지는 것 같다. 니모는 플립에게 꿈을 깨면 어떤 사람일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고 하자 자신은 니모 아빠와 헤어진 후 꿈에서 깨어 본적이 없으며 깨고 싶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깨야 하지 않느냐고 니모가 반문하지만 플립은 그런 건 오래전에 잊고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며 오로지 진주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멀리서 쓰레기차가 니모와 플립을 향해 달려온다. 다음 문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플립은 저 달려오는 차 안에 문이 있다며 니모와 함께 쓰레기를 담는 뒤 칸에 올라탄다. 니모는 웃으면서 누가 쓰레기차를 운전하는 꿈을 꾸냐며 웃는다. 독창적이라고 말한 플립은 사람들이 꾸는 희안한 꿈들에 대해 얘기한다. 그 순간 맞은편 도로에서 노란색 차량이 쫓아온다. 그린요원이다. 쓰레기차에 가까이 접근한 그린요원은 와이어 총을 발사해 플립의 발목을 잡는다. 쓰레기차가 코너를 돌며 플립의 발목에 감긴 와이어가 풀린다. 그린요원의 차가 유리건물에 부딪히며 유리가 쏟아져 차가 망가지지만 금새 복구가 되고 다시 집요하게 쓰레기차를 쫓아온다. 힘들게 운전석 앞좌석으로 온 니모와 플립은 폭주족 머리를 하고 문신을 한 꼬마아이를 만나게 된다. 플립은 어쩐지 운전 실력이 형편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알만 하다며 콧방귀를 뀐다.
그린요원이 쓰레기차의 바퀴에 총을 쏘고 쓰레기차는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쓰레기차가 떨어지면서 물속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꼬마는 잠을 깨고 니모와 플립만이 남았다. 니모는 과연 아빠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흥미롭게 볼 요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릴 적엔 굉장히 다양한 꿈을 꿨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누군가가 나에게 되고 싶은 꿈을 물어보면 만화에 나오는 슈퍼 히어로나 캐릭터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좀 더 커서는 가수가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그 모든 걸 다 잊고 현실에서 먹고 살기 위해 급급한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에 잠시나마 나만의 꿈을 즐겁게 상상하던 그때를 떠올렸다. 꿈은 자신을 가두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꾸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되고 싶던 꿈을 포기 했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상! 영화 리뷰 전문 채널 아토믹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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