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스위머스를 보기 전 간략한 정보
더 스위머스는 수영하는 자매를 뜻하는 제목인 듯 하다.
로튼 토마토 81%, 관객 점수 84%로 굉장히 높은 지수를 보유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을 대표하는 올림픽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와 그녀의 언니 사라 마르디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국내에서도 평점이 높고 개인적으로도 몰입하면서 봤던 작품으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 스토리 스타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2시간이 넘는 매우 긴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난민이 어떻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그 여정을 살펴보는 과정을 지켜본다면 꽤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스위머스 대략적인 줄거리(스포 없음)
유스라와 사라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온다.자매의 가족과 친척들은 유스라를 축하하며 생일파티를 연다.
유스라가 가족들과 함께 춤추며 생일파티를 즐기는 동안 사라는 쇼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시리아 폭동 현장을 유튜브를 통해 심각한 얼굴로 보고 있다. 사라의 엄마가 다가오고 시리아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다그치지만 사라는 이게 현실이라며 곧 시리아가 리비아, 이집트처럼 될 것이다며 걱정한다. 유스라와 사라의 아버지는 전직 수영선수이며 코치다.
아버지는 자신이 코치이기 때문에 딸들이 복 받은 것이고 둘째 딸 유스라가 전국 선수권 대회예선에서 100m 접영 신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한다. 아버지는 첫째 딸 사라는 자신을 닮아 고집있는 리더 타입인데 반해 유스라는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알고 강인하고 끈기가 있어 에이스라며 치켜 세워준다. 사라도 예선을 통과했지만 수영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듯하다.
4년 뒤 자매는 클럽에서 신나게 음악을 즐기며 춤을 춘다. 이 클럽의 남성 dj 니자르가 사촌이며 나중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사라의 부탁에 니자르는 자매가 좋아하는 일렉트릭 팝을 틀고 자매는 자신들만의 세상인 듯 음악에 맞춰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춘다. 즐거운 클럽 분위기와 다르게 클럽에서 보이는 전경은 두려운 미래를 암시한다. 마치 폭죽처럼 밝은 빛을 내며 포물선을 그리는 미사일들이 한 지점을 향해 쏟아진다. 즐겁게 놀고 간단하게 담소를 나누던 자매와 니자르는 sns에 지인이 폭격당했다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안타까워한다.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매는 길거리에 무장을 한 남자들이 같이 놀자며 말을 건넨다. 사라는 아버지에게 유스라와 독일로 빨리 건너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어딜가나 총격전이 벌어지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들만 하루에 네댓 명이 죽는다며 아버지를 다그친다. 아버지는 제대로 독일에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위험하게 어떻게 보내냐며 걱정한다. 드디어 유스라가 전국 선수권 대회 본선에 참가한다.
유스라의 아버지가 코치이므로 유스라가 경기를 하는 동안 타이머로 시간을 체크한다. 그 순간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수영장 천장이 무너진다. 전쟁 중에 빗발치는 미사일 중에 몇 발이 경기장으로 날아든 것이다. 무너진 천장 사이로 미사일이 날아와 수영장안으로 빠진다. 접영을 계속하던 유스라의 정면에 미사일이 보이게 되고 당황한 유스라는 몸이 굳어 허우적대며 수영장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아버지와 사라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해진다. 미사일은 알고 보니 불발탄이었던 것이다.
도저히 시리아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게 될 것을 감지한 가족들에게 사라는 독일로 가야하는 이유를 설득한다. 사촌 니자르에게는 주말 내내 파티가 계속되는 dj들의 성지 베르크 하인이 있다며 캐나다로 가려고 했던 니자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아버지는 유스라와 사라를 보내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는 유스라와 사라, 니자르에게 어떻게 독일로 넘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며 만 유로를 건넨다. 공항에서 가족들과 헤어진 자매와 니자르는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불가리아 국경을 건너 줄 밀입국 브로커를 찾아야 한다. 니자르는 자매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찾아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사라가 자신의 뜻대로 하자며 사람들이 단체로 걸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튼다.
밀입국이 잦은 탓에 마네킹에 구명조끼가 입혀져 있고 각종 튜브와 구명조끼가 걸려있다. 자매는 마네킹에 구명조끼가 입혀져 있는 것을 보고 크게 웃는다. 니자르는 브로커에게 밀입국 비용을 알아내고 자매들에게 알려준다.
해안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추적이 될만한 휴대폰을 끄고 화장실도 들리지 못하며 13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 마침내 도착한 자매와 니자르는 보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정도를 해안가에서 기다리고 드디어 브로커들이 바람 빠진 보트를 힘겹게 들고 온다.
공기를 주입한 보트 주위에는 절연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사라의 불안한 눈빛이 보트를 살핀다.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던 보트는 간신히 소리를 내며 힘겹게 바다로 향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뒤집어질 것 같은 자그마한 보트에 물이 찼다. 어느새 밤이 되고 보트가 가라앉을 위기에 놓인다. 사라는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무거운 것들을 전부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유스라는 자신이 땄던 메달을 바라보며 눈물을 머금은 뒤 메달들을 바다에 던져 버린다.
리더쉽이 강한 사라는 보트에 줄을 묶고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가겠다고 말한다. 사라를 따라 유스라도 뛰어든다. 그렇지만 일렁이는 물살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기 어렵다. 과연 자매는 무사히 레스보스 섬에 도착할 수 있을까.
흥미롭게 볼 요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며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것처럼 거의 있는 그대로의 사실처럼 재현했다. 시리아에서 브로커를 통해 해안 도로까지 이동하고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는 장면은 뉴스 기사를 찾으면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난민들이 브로커에게 주는 비용도 실제로 알려진 비용의 평균값이다. 실제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난민들은 대부분 난민 수용소나 난민시설에서 생활하는게 대부분이고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의지로 독일로 건너와 난민 대표팀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된 것은 거의 기적적인 일에 가깝다. 가끔씩 출근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며 방에서 뒹굴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 비교돼 스스로에게 한심함을 느낀다. 난민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이지만 그 사실을 떠나 유스라와 사라의 강인한 정신력과 도전정신을 눈여겨 보고 스스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더 스위머스 리뷰 아토믹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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