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컷젬스 영화, 그릇된 욕망으로 일그러지는 현실

영화

언컷젬스 영화, 그릇된 욕망으로 일그러지는 현실

아토믹키 2023. 1.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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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간략한 정보

로튼 토마토 지수 91%, 관객 지수 52%를 차지하였고 국내에서는 7점 후반대로 나쁘지 않은 평점을 보유하고 있다.해외 관객 지수가 52%인 이유는 호불호가 상당히 있을 수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현실에서 도박에 눈이 멀고 한탕주의가 몸에 밴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노력 없이 도둑놈 심보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불황에 복권 판매가 역대 최대로 팔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을 꼬집는 내용일 수 있다. 한탕주의의 길에 빠진 사람들에게 큰 교훈이 될 수도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더더욱 보지 않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라 말하고 싶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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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줄거리

광산에서 크게 부상당한 노동자가 동료들에게 부축되어 실려 나온다. 노동자들의 곡괭이질로 암석 사이에서 반짝이는 희귀한 블랙 오팔이 발견된다. 뉴욕의 다이아몬드 거리에서 사업을 하는 보석상 하워드는 자신의 가게로 들어오며 북적이는 고객들에게 인사한다. 심상치 않아 보이는 덩치가 큰 두 명의 남자가 하워드를 기다리고 있다. 하워드가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 두 명은 하워드가 전화를 건 아르노라는 사채업자가 보낸 수금업자들이다. 아르노에게 빌린 돈을 오랫동안 값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하워드의 변명에 지쳤는지 수금업자 두 명은 하워드의 손목시계와 주머니에서 현찰 봉투를 뺏는다. 하워드는 아르노에게 전화를 걸어 업장에 수금업자를 보내서 자신의 사업을 망칠 생각이라며 되레 화를 낸다.

모텔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온 하워드는 탁상 위에 너저분하게 깔려 있는 술병들을 보며 안쪽 방으로 들어간다. 여자 두 명이 하워드를 반갑게 맞이한다. 하워드는 애인 겸 직원인 줄리아에게 정시 출근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줄리아는 하워드가 다시 전화하기로 해놓고서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하워드는 애를 재우다 곯아떨어졌다 변명한다.

자신이 낳은 애가 아니라 상관없다고 말하는 줄리아의 말투를 보아 하워드는 이중 살림을 하는 듯하다. 하워드는 다른 주얼리 가게에 들러 자신의 애장품인지 모를 목걸이를 팔고 나서 어떤 카페에 들린다. 현찰 뭉치를 어떤 양복 입은 남자에게 건넨 하워드는 어떤 팀에 배팅해야 될지 알려주며 자신의 가게에 농구 슈퍼스타 캐빈 가넷이 온다며 기뻐한다. 양복 입은 남자는 하워드에게 업장에 발도 들이지 말라고 돌아가라고 얘기를 하다 하는 수없이 돈 봉투를 받고 수첩에 배팅할 팀 이름을 받아 적는다. 아마도 이번이 한 두 번이 아닌 듯하다. 자신의 가게로 급하게 온 하워드는 덩치 큰 흑인 두 명이 수금업자 한 명을 때려눕히는 것을 보게 된다. 수금업자는 가게 주인에게 볼일이 있는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냐며 물러난다. 하워드는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며 주먹을 맞은 수금업자에게 억울한 듯 말을 건네지만 이미 열이 바짝 오른 수금업자는 욕을 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알고 보니 이 두 명은 대스타 농구선수 캐빈 가넷의 보디가드였다. 하워드와 오래 알고 지낸 호객꾼 드마니라는 친구가 캐빈 가넷을 데리고 와서 물건들을 보여주는데 딱히 캐빈 가넷의 이목을 끄는 상품이 없다. 드마니는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 생각이라며 하워드를 다그치는 그때 택배가 온다. 하워드가 애타게 기다리던 물건이었는지 캐빈 가넷에게 이걸 보면 난리가 날 것이라며 기다리라고 말한다. 택배 상자를 풀어 생선의 배를 가르자 큼지막한 돌덩이가 나온다. 이 돌덩이 사이사이에 첫 장면에서 나왔던 희귀한 블랙 오팔이 박혀 있다. 하워드는 이 오팔을 받기까지 17개월이 걸렸으며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확대경까지 빌려주며 캐빈 가넷을 홀려 놓는다. 오팔을 감상한 케빈 가넷은 하루만 빌려 달라며 이걸 가지고 있다면 경기에서 큰 득점을 얻을 수 있다며 흥분한다. 케빈 가넷이 끼고 있는 반지를 담보로 오팔을 빌려주게 되고 하워드를 이 반지를 전당포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받아내 또다시 양복 입은 남자를 찾아가 베팅을 부탁한다. 농구에 돈을 끌어모아 배팅한 하워드는 집에 와서도 와이프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농구경기에만 집중한다. 그런 그를 와이프가 좋아할 리 없다. 한심한 눈빛으로 하워드를 바라보며 불만이 가득하다. 2층으로 올라가 작은 아들을 재우고 큰 아들하고 농구 경기를 같이 보다가 내려온 하워드는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하워드는 핸드폰으로 농구 경기를 보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베팅에 성공한 모양이다. 애인에게 도착한 하워드는 자신이 크게 벌었다며 줄리아를 끌어안고 기쁨을 즐긴다. 다음 날 하워드를 찾아온 드마니는 블랙 오팔을 가져오지 못한다. 하워드를 차에 태우고 설득하려 하지만 캐빈이 연습하는 농구장으로 빨리 가자며 다그친다. 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진 드마니는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입구로 재빨리 들어가고 하워드는 가드에게 저지당해 들어가지 못한다. 큰 딸의 연극을 관람하던 중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수금업자 두 명이 하워드를 따라온 것이다. 돈을 갚기로 하고서 핑계를 대고 계속해서 자신을 피하는 하워드에게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른 아르노는 도망가는 하워드를 붙잡아서 베팅을 취소시키고 하워드가 차고 있는 금품을 모두 빼앗은 뒤 본보기로 속옷까지 전부 벗겨 하워드가 소유한 차 트렁크에 가둬 버린다. 하워드가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빠져나오고 다음 날 드마니가 있는 위켄드 공연 클럽에 찾아간다. 블랙 오팔이 아직도 케빈 가넷에게 있다는 사실을 들은 하워드는 드마니에게 역성을 내지만 드마니가 세게 나오는 바람에 기가 꺾인다. 한편 자신의 애인이 위켄드와 화장실로 들어간 것을 본 하워드는 화장실 문을 열고 위켄드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다 클럽에서 쫓겨난다. 줄리아에게 욕을 하고 헤어진 뒤 자신의 주얼리 가게로 들어와 잠을 청한다. 다음 날 경매소 담당 직원에게 연락이 오고 빨리 오팔을 가져오지 않을 시 경매 목록에서 빼놓겠다고 공지한다. 다급한 하워드는 케빈 가넷 담당 비서에게 전화걸어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다음 날 케빈 가넷이 오팔을 가져온다. 반지와 교환하기로 했던 하워드는 반지를 전당포에 저당 잡아 줄 수가 없어 나중에 드마니를 통해 전달해 준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워드는 여기저기 돈을 빌려 베팅을 했고 돈을 갚으라고 오는 사람들에게 온갖 핑계와 거짓말만 늘어놓는 게 일상이다. 이제 하워드가 오직 믿을 건 오팔이 경매소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경매 당일 자신의 오팔이 15만 5천에서 22만 5천 달러로 책정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적어도 100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다. 빛 더미에 올라 빛쟁이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온통 거짓에 하는 일마다 꼬이는 도박 중독 하워드의 말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흥미롭게 볼 요소

도박에 중독된 하워드의 언행과 습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베팅으로 한번에 큰돈을 벌기 위해 모든 자산을 끌어모으는 걸 볼 수 있다. 문제는 남의 돈을 마치 제 것인 마냥 아무렇지 않게 빌리고 갚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실에서 지인들로부터 이런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코인에 거의 모든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누가 돈을 많이 벌면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 나누어 달라는 이들이 많고, 아무런 노력 없이 큰 돈만을 바라는 이들은 항상 좋지 않은 결말을 불러온다. 하워드는 어쩌면 여러분들 중에 누군가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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