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를 감상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2022년 12월에 시작해서 23년 2월에 종영되었으며 16부작입니다.
사랑의 이해 원작은 장편소설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이혁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과 내용이 다르게 흘러가므로 혹시나 소설을 읽은 분들은 안심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로맨스는 이분법적으로 재벌과 서민의 만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 드라마는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누군가에는 공감을, 또 누군가에게는 아픔을 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랑을 시작하려다 내 눈 앞의 현실을 떠올리면 사랑은 그저 부담스러운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거 다 필요없고 그냥 연애하면 되지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해" 이런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사는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데요. 극 중에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상수와
수영은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서로에게 다가가기를 고민합니다.
mbti로 따진다면 둘다 내향적인 I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내향적이어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외향적인 분들은 저돌적이고 솔직하고 꾸밈없는 박미경을 응원할거라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고 하는 드라마 사랑의 이해를 한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의 이해의 핵심 등장인물
하상수 은행원
3년차 계장
가볍지 않고 진중한 성격으로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솔직합니다.
수영이 정말 마음에 들지만 현실적으로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대로 다가가지 못합니다.
수영 앞에서만 서면 수줍고 어눌한 남자가 됩니다.
안수영 은행원
은행에서 4년차 주임으로 지점 내에서 업무능력이 뛰어납니다.
공채로 은행에 들어온 것이 아닌 계약직으로 일반직군으로 넘어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항상 입가에 미소를 띄는 그녀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외모가 이쁨만큼 수영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합니다.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으며 자신의 속내를 잘 들어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속이 굉장히 깊고 섬세한 인물이죠.
사랑을 화려하지만 금새 무너지는 모래성에 빗대어 말하는 수영은 연애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네요.
정종현 청원경찰
은행의 청원경찰로 근무하며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입니다. 안수영을 좋아하며 밝고 다정한 성격이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데 후반에 심하게 타격을 입네요. (눈물이 차오르네요)
박미경 은행원
vip를 대상으로 실적을 잘 올리는 pb대리로 밝고 쾌할한 성격한 그녀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퍼주는 스타일인데요.
금수저로서 부족함 없이 자라온 그녀의 가슴 한켠이 공허합니다. 이 무언가 부족한 공간에 하상수가 들어오게 됩니다.
미경은 상수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상수를 짝사랑합니다.
사랑의 이해 전체적인 내용 및 결말
사랑의 이해가 필요할때가 언제일까요?
나만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은행에서 사내원들끼리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 속에서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상대방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엇갈리며 사랑을 쫓는 그런 얘기를 담았습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가 끝까지 사랑을 고수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쟁취하고 행복하게 살게되는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엔딩을 바라고 보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며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지 않습니다.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하상수, 안수영, 정종현, 박미경 4인방이 서로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그로 인해서 어떠한 성격을 갖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주저하는지 생각해본다면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몇몇 캐릭터가 이해가 가지 않고 답답하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정답에 가까운 답을 드리자면 그렇게 느끼시는게 맞습니다.
답답하다고 말씀주시는 분들은 아마도 성향이 외향적이거나 뭔가 막히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으실텐데요.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은 완전 외향적인 성향을 지닌 박미경을 제외하면 전부 내성적이기 때문이죠.
내향적인 사람들은 무엇을 시작할때 많이 세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시작하기 전에 굉장히 신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있어서도 조심스럽죠. 또한 박미경 홀로 재벌집 딸내미고 나머지 3명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도덕적인 것만 생각한다면 한사람만 좋아하고 한사람과 사귀는 도중에 누군가와 사귀는 것은 아주 나쁜 행위일겁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극중에서 하상수가 자코메티라는 화가의 저서를 읽을 때 박미경이 자코메티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자코메티가 아내보다 다른 여자를 사랑했다고 말하자 상수는 마음이란게 마음대로되지 않으니까라고 말하죠. 그렇다보니 현실에서도 남자든 여자든 바람피는 얘기가 끝도 없이 나오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사랑의 이해를 보시는 분들 중에는 불륜과 바람을 정당화하는 것 같아 속이 불편하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실제로 불륜 및 바람으로 사내에서 소문나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이런 일들을 직원끼리 소문을 듣고 안주거리 삼아 얘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유튜브에서 이혼 변호사의 얘기를 검색하시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을 정도로 이 드라마보다도 훨씬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드라마가 불륜을 정당화한다기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불륜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정말 우직하게 한사람만 만났거나 누군가의 마음일 뺏겼던 적이 없거나 혹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분들일 확률이 높겠죠.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 싶은 건 사람 마음이 이렇게 하겠다고 딱 정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그리고 서로의 다른생각으로 인해 사랑의 결과값이 달라지고 엇갈리는 것들에 대한 한마디로 제목처럼 사랑의 이해에 관한 부분을 스토리로 녹여낸듯 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죠. 특히나 이 작품은 이 부분이 여실히 중요하다고 말해주기도 합니다.
상수가 한번 망설이는 것으로 인해 수영과의 관계가 전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타이밍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종현은 수영이 힘들때마다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수영에게 큰 위로가 되죠. 수영도 마음은 상수에게 있는데 체감적으로 와닿는 것이 종현이다보니 종현과 사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꼭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연애를 해야되는 사람들이 있죠. 상대방이 마음에 꼭 들지는 않지만 결혼할 시기가 오게되서 조건 보고 결혼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연애할 상대 따로, 결혼할 상대 따로인 기준은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정해진 규칙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해의 결말은 열린 결말입니다.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시기 나름인데요. 상수가 나온 대학교의 언덕길을 상수와 수영이 함께 걸어가며 대화를 나눕니다. 상수는 망설이지 않고 수영에게 다가갔다면 어땠을까 매일 생각해보았다고 말합니다.
수영도 그때와 했던 말과 반대로 진심을 말했더라면 좋았을거라고 말합니다. 여성분들은 남성분들과 다르게 방어기제로 반대로 말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수영이 생각해보니 별거 없다고 얘기하자 상수가 얘기합니다. '그게 사랑 아닌가. 별거 아닌 걸 함께 하는 거'
수영이 얘기합니다. ' 오늘은 뭘 잊었어요? 망각의 언덕이라면서요? 오늘은 뭘 잊었나해서'
상수는 ' 아무것도, 아무것도' 라고 얘기합니다. 잊으려고 망각의 언덕을 자주 올라갔지만 결국엔 수영에 대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서로 웃으며 언덕길을 오르며 끝이 납니다. 다시 만나게 될지 아닐지는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 둡니다.
드라마가 끝이 나며 경서의 'wonder why'가 흘러 나오는데요. 가사도 적절하고 전체적인 극중의 분위기와 스며들듯 어울렸어요.
사랑의 이해 등장인물의 성격과 배경 분석
하상수가 살아온 배경
강남 8학군에 자랐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서울 반지하에서 어머니와 함께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상수가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차이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하상수는 누군가에게 가볍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상대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타입입니다.
처음 수영과 레스토랑에서 약속을 잡고 만나러 갔을 때 신호등을 건너기 전 망설였던 이유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여자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였죠.
물론 현실적으로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잘 안합니다. '이쁘고 맘에 드는데 들이대서 사귀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지'라고 생각하거나 '그냥 쳐다볼 엄두도 안나고 거절당할 것 같아서 아예 다가가지 않는게 좋겠어' 가 대부분이죠.
그만큼 하상수는 다른 남자들하곤 마인드셋팅이 다른 남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수영이 살아온 배경
통영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 자신을 아껴주던 남동생이 죽습니다.
이때 아버지가 다른 여자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는데 남동생이 아버지를 보러 오던 중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받아들인 수영은 아버지를 그때부터 웬수로 여기죠. 그런 아버지 편을 드는 어머니마저 보기싫어집니다.
그래서 회사근처에 굴국밥집을 차린 부모를 모질게 대했던 것이죠. 사실은 어머니가 바람을 핀것이고 이걸 아버지가
끝까지 은폐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짐을 짊어졌던 것인데 말이죠. 고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안수영은 일반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적 올리는 것에 열을 올리고 열심히 하지만 사내에서는 수영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계급차이를 나타내는 노란색 명찰과 파란색 명찰로 구분되어지는 사내에서 수영은 웃음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남동생이 얘기했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수영이 좋아하는 식물들을 베란다에 가득채우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걸 대신 이루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정종현이 살아온 배경
시골에서 자란 종현은 서울로 올라와 경찰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꿈을 안고 올라와 청원경찰로 근무해 돈을 벌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위독해지고 병원비가 감당이 되지 않아 당장 보수가 큰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자신의 인생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이너스 인생이라 낙담하며 꿈을 포기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영에게 5년 후에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고 말하며 매우 긍정적이었던 종현이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현실에
바로 수긍해버리는 연약한 남자입니다.
박미경이 살아온 배경
온실속의 화초처럼 귀하게 자라고 하고 싶은 걸 못해본 적이 없는 재벌집 딸입니다.
부자로 살아왔기에 부자들이 어떤 마인드를 지녔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기에 pb대리로 vvip만 맡아 큰 실적을 쌓아 올립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대기업 회장 아버지가 있기 때문이죠. 자신이 이런 배경의 힘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친구들로부터도 넌 항상 부자니까 서민의 삶을 이해 못한다며 비판을 받기 일수입니다. 부자는 맞지만 부자인 삶 대로의 고충이 있습니다.
한가지 채워지지 않는 뭔가 부족한 것은 사랑인데 이걸 채우기 위해 상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갑니다.
사랑의 이해 개인적인 후기
요즘들어 잔잔하면서 스토리가 괜찮은 드라마를 찾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던 것 같고 과거의 연애에 대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연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없다면 솔직히 이 드라마를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정말 도덕적이게 연애를 해오신 분들에겐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나를 좋아해주는 누군가와 사귀고 있는데 내 눈 앞에 내 이상형인 사람이 나타나고 나를 좋아해준다면 한번쯤 고민해 보지 않을까 싶어요. 윤리적으로 따지면 나를 좋아해주며 여태까지 사귄 사람에게 미안해서 끝까지 사귀려 애쓰는 사람도 있을테고 혹은 갈아타는 분들도 계셨을 거에요. 사람 마음 진짜 뜻대로 되지 않죠.
어떤 정답을 내리기 보다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드라마였던 것 같네요!
이상! 사랑의 이해 리뷰 아토믹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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